학생 선발과 교과운영, 등록금 책정 등이 자유로운 자립형사립고가 논란 끝에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내년 자립형사립고 전환대상으로 추천된 민족사관고(강원)와 광양제철고(전남) 포항제철고(경북) 등 3개교와 2003년 전환 대상 추천교인해운대고(부산)와 현대청운고(울산고) 등 2개교를 모두 시범학교로 지정해 3년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범학교 수가 교육부의 당초 계획인 전국 30개교 이내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반발도만만치 않아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학년당 6학급(현대청운고)~13학급(포항제철고),학급당 학생수는 15명 이내(민족사관고)~35명(포항ㆍ광양제철고)으로, 내신성적이나 심층면접, 논술시험 등의 전형방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연간 납입금은 현대청운고가 울산지역 다른 학교의 300%인 420만원을 비롯, 해운대고 300만원, 민족사관고 225만6,000원으로 각각 책정됐으며,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일반계고와 같은 금액으로 결정됐다.
내년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학교는 이 달 말까지 입학전형 요강을 공고,12월1~15일 입학원서 접수와 학생 선발 등 입학전형 절차를 끝내며, 2003년 운영학교는 내년 1월31일까지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한 뒤 내년12월 초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3년간 시범운영결과에 따라 시범운영 기간 연장이나 자립형사립고확대를 위한 법 제정, 정책 전면 재검토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교조는 자립형사립고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집단 조퇴 및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27일에는 연가투쟁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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