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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의 질병 / 마돈나와 후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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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의 질병 / 마돈나와 후두염

입력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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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후두 이상으로 노래를 더 이상 부르기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해서 그녀는 지나치게 성대를 혹사해 후두염 증세를 보여왔지요.우리나라에도 유명 보컬그룹의 멤버가 후두염을 앓고 있다거나, 성악가들이 급성 후두염 때문에 공연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많이 들어온 터였지요. 그렇다면 후두염은 비단 가수들에게만 생기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해 그렇지 않습니다.

후두염은 아주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후두점막의 급성염증으로 감기의 부분 증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때에는 감기 환자와 함께 후두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답니다. 또 작업 환경이 건조하고 덥다든지, 입을 벌리고 코를 골고자는 사람이라든지, 과도한 흡연, 스모그 흡입, 술을 많이 마시고 난 후에도 쉽게 발병합니다.

특히 가수나 교수, 정치인, 의사, 보험설계사 등과 같이 직업상 성대를 혹사하는 사람들은 쉽게 발병하지요.

증상은 쉰 목소리가 나고, 침을 삼킬 때 목이 따끔거리면서 심하면 목소리조차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절대로 목을 안정시키는 것(침묵 요법)이 중요합니다. 또 물을 하루에 10~15잔 정도 마시고, 물이 끓을 때 올라오는 수증기를 들이마시는 것도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수시로 구강청정제로 입을 헹궈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음성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후두염은 후두암으로 발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박정수가천의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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