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독이 있다. 보톡스 외에도 마약인 마리화나(대마초)와 기형아 유발 부작용으로 오래 전에 폐기된 임신부의항(抗)구토제 탈리도마이드에서 새로운 효능이 발견됐다. 또한 부자(附子), 벌의 독(봉독), 복어 독 등도 약으로 쓰이고 있다.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마리화나가 에이즈나 암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마리화나의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성분이 항암제 투여 후 겪게 되는구역질과 에이즈 환자의 체중감소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1960년대 초 산모의 헛구역질을 막을 수 있는 약으로 개발됐지만 팔ㆍ다리가 없는 기형아를 낳게 한 진정최면제 탈리도마이드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탈라도마이드가 에이즈나 결핵ㆍ한센병 같은 만성소모성 질환에서 체중 감소와 피로, 열나는 느낌 등을 유발하는것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독약으로 꼽혀 조선시대 사약으로 쓰였던 부자는 흥분제ㆍ강심제ㆍ진통제ㆍ이뇨제 등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냉ㆍ오한ㆍ마비ㆍ동통ㆍ신경통ㆍ류머티스관절염ㆍ신경통 등에 효과적이다. 일본에서는 부자의 독 성분을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
벌의 독도 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한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또 면역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류머티스 관절염ㆍ신경통ㆍ디스크ㆍ통풍ㆍ견비통등 통증 질환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독성이 청산가리의 1,300배나 된다는 복어의 독인 테트로도톡신 성분은 전립선 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디프테리아톡신도 피부건선 등의 치료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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