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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고삐 푸는 公자금 투입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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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고삐 푸는 公자금 투입銀

입력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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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이 잇따라 임금을 인상하고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그동안 졸라맸던 허리띠를 풀고 있다.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는데 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은 너무 이른감이 있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조흥, 서울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은 외환 위기 이후 2~3년간 동결 또는 삭감했던 임금을인상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한빛은행은 1998년 12% 임금 삭감에 이어 99년과 지난 해 임금을 동결했으나 이 달 부터 지난 해 인상 보류분 5.5%와올 인상분 3.4%를 합쳐 총 8.9%를 인상키로 했다.

한빛은행은 또 합병 이후 처음으로 대졸 신입행원 채용에 나섰다.

채용예정인원은 200여명으로 20~2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임금 인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동종업계에 비해 여전히낮은 수준”이라며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을 통해 기형적인 인력구조를 다소 나마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해 인상 보류분 4.4%와 올 인상분 5.0%를 합친 9.4%를 내년 1월부터 적용키로 했으며, 서울은행도 지난해 인상 보류분 5.5%는 이 달부터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는 2.9%를 추가 인상키로 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노조가 ‘무쟁의 선언’을 하며 올 임금을 동결했고 평화은행은 2년 연속 임금 동결과 상여금 삭감에 나섰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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