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은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비리’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자금 연계의혹을 제기하며 한나라당의 잇따른 폭로공세에 맞불을 놨다.윤 의원은 “이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한 주 의원 소유의 금진유통(자본금 1억원)이 1,800억원 상당의 노량진수산시장을 삼킬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의원들이 공갈, 협박 등을 통해 수협에 입찰포기를 강요했다”며 “이것은 내년 대선에 대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수산시장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 분양할 경우 2,500억~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대규모 유통타운 건설시 연간매출 1조원에 연간수익만 500억~1,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제, “주 의원은 한나라당 집권시 용도변경을 통해 이익실현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 대선을 위한 사전 정치헌금을 이 총재에게 약속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총재를 겨냥했다.
윤 의원은 또 “주 의원이 실질적 오너인 푸른상호 신용금고가 이 총재의 대선자금 및 공천헌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시중에 파다하다”며 대여금고 관리현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각종 비리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속셈”이라고 일축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이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당 총재 주변 인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윤철상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근거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주진우(朱鎭旴) 의원측은 “수협 등 노량진 시장 인수와 관련된 기관들이 민주당의 공식 질의에 대해 ‘외압은 없었다’고 답변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런 사실은 감춘 채 대선자금 마련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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