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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회의 上海표정 / 美機 "부시 경호" 中영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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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회의 上海표정 / 美機 "부시 경호" 中영공비행

입력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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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아ㆍ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상하이(上海)에 도착하자 회담장이 있는 푸동(浦東)지구 전역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초비상 경계에 들어갔다.특히 중국에도 탄저균이들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하이 구(舊)시가지와 푸동을 연결하는 모든 도로에서 검색을 강화하고 차량을 통제했다.

○…중국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숙소인 리츠 칼튼 호텔의 경호장비 구입 및 운영비로 20만달러를 사용하고,주변 도로를 차단하는 등 특별 경호를 펼치고 있다.

미국측은 리츠 칼튼 호텔을 통째로 임대, 외부인의 접근을 완전 차단했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이 중국으로 들어올 때 미 전투기가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 중국영공에서 ‘미 공군 1호기’ 경호 비행을 했다고 USA 투데이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타국 전투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허용해오지 않아 온 점, 올 4월 중국 전투기와 미 해군 정찰기의 충돌사건으로 양국간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중국 정부는미 공군 1호기를 경호하기 위해 자국의 수호이27 전투기를 8대나 띄우는 성의까지 보였다.

USA 투데이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전체주의 체제의 보호 아래 정치적, 안보적안전지대를 제공받았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테러 전쟁 후 상하이 보다 더 안전한 장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중국 정부는 아프카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중동 및 아랍권 국민들에게는상하이행 항공권을 팔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이미 중국에 입국한 중동지역 국민들에게 비자연장을 해주지 않아 출국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

중국정부는 또 17일부터 푸동지구 내 모든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영업을 일시 중단시켰으며, 이들 업소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등 5만여명을 외곽으로 소개시켰다.

김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도 입구에 검색대가 설치되고, 각 층에 경호 병력이 배치돼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으며, 호텔 주변에는 경비 병력이 24시간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통령을 수행중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탄저균 살포등 테러 조짐이 있을 경우 중국 공안당국이 우리측에 즉각 알려주도록 돼있다”면서 “현재까지는 그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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