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테러 관련 정보 교류와 자금 규제 등 향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양국 정상은 그러나 대만과 신장(新疆)지역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빈관에서 江 주석과 2시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江 주석이 테러와 관련된 정보 협력과 자금줄 차단에 공조하기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江 주석도 “대 테러 공동협력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그러나 당초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 내 인권탄압과 대만 문제, 중국의 핵기술 이전 등을 거론하며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은 지역적 안정을 지켜야 하고, 대 테러 전쟁을 절대로 소수 민족탄압 구실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대만과 신장 지역에 대한 중국 입장을 경계했다. 이와관련, 江 주석은 “대만 문제가 양국 관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므로 미국이 적절히 대응해주길 희망한다”며 “테러와의 전쟁시 명확한 공격으로 무고한 살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18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사일 방어(MD)체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대 등 현안에 대해 상당한 의견일치를 보였다 뉴욕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텍사스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현안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21일 푸틴 대통령과 각각 회담한다.
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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