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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챔피언십 / 브레이크 없는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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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챔피언십 / 브레이크 없는 양키스

입력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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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19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무스’ 마이크 무시나(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바탕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3-2로 꺾고 시리즈 2승 무패로 4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양키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부터 포스트시즌 5연승을 달리고 있다.시애틀은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에 2승(방어율 1.54)을 거둔 프레디 가르시아를 3일만에 선발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두며 필승의지를 다졌으나 상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양키스는 초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애틀 선발 가르시아의 몸이 미처 풀리지 않은 2회초 티노 마르티네스의 좌전안타, 호르헤 포사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8번 스콧 브로셔스가 좌익선상의 2루타를 쳐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양키스는 이어 1번 척 노블락이 중견수 마이크 카메론 앞에 살짝 떨어지는 행운의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시애틀은 4회말 스탠 하비에르가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2로 따라붙었으나 무시나를 구원한 라미로 멘도자-마리아노 리베라의 황금계투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추가득점에 실패, 충격의 홈 2연패를 당했다.

리베라는 포스트시즌 23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애틀의 스즈키 이치로는 1회 좌전안타, 3회 중견수 실책에 이어 7회에는 2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며 공격을 선도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3차전은 2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올랜도 에르난데스(양키스), 제이미 모이어(매리너스)의 선발대결로 펼쳐진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누가 양키스를 늙었다 했나"

“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니다 .”

조 토레 양키스감독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양키스 출신 명포수 요기 베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대선배의 격려는 월드시리즈에서 26회나 우승한 ‘양키스의 비법(Yankeemistique)’과도 같았다.

적지에서 단 2안타만 치고도 1-0 완봉승을 거두며 탈락위기에서 탈출한 3차전, 8회 무사 1, 2루의 동점 위기에서 어려운 파울타구를 유격수 데릭 지터가 관중석으로 몸을 날리며 잡아낸 5차전 등은 ‘양키스가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무색케 하는 투혼을 보여준 경기였다.

양키스는 큰 경기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들이 나타나는 전통을 자랑한다. 포스트시즌들어 11타수 1안타였던 38세의 폴 오닐은 시애틀과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홈런을 날렸고 20타수 1안타의 스콧 브로셔스는2차전에서 2타점 선제 2루타를 치며 ‘98년 월드시리즈 MVP’의 진가를 과시했다.

데이비드 저스티스는 포스트시즌에만 99경기에 출장, 매일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선과 무시나-페티트-리베라 등 투수들의 컨디션이 절정에 이르러 야구명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4연패를 향한 행보에는 이제 거칠 것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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