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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원개발 홍회장 성남시 고위간부와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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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원개발 홍회장 성남시 고위간부와 친분

입력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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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궁ㆍ정자지구쇼핑부지 용도변경 의혹이 불거지면서 골프연습장 업주로 이 부지를 손에 넣은 에이치원개발 홍모 회장의 인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홍회장은 우선 1998년6월 자자제선거 이전부터 현재 성남시 고위 간부로 있는 인사와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고위간부와 홍씨가 어울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간부외에 몇몇 시 직원들도 분당에 있는 홍씨의 골프연습장을 드나들었다”고말했다.

홍씨는 또 99년 5월 용도변경당시 실권을 행사했던 토지공사의 간부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부는 홍회장과 동향이다.

홍 회장의 정치권 인맥도 드러나고 있다. 홍 회장은 여권 실세중 한사람인 A씨와 ‘형님, 아우’하는절친한 사이라고 분당지역 인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에이치원개발 관계자는 “회장님이사교성이 강하지는 않아서 외부 활동이 왕성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분과는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씨의 S골프연습장 직원은 “그분이 우리 골프장에서 연습하는 장면을 종종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측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들 외에 유명 조폭과 호남출신 사업가 등이 홍회장의 쇼핑부지 매입을 적극 지원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백궁지역 아파트 분양대행업체인 H컨설팅 관계자는“유명 조폭 K씨외에 호남 출신의 N실업 A회장이 홍회장을 막후에서 도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라고 귀띔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개발 김회장 통화

H개발 홍모(53) 회장과 함께 땅을 사들였던 N개발 김모(59) 회장은 18일 본보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홍 회장은 여권 실세 K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 실세 K의원과 매우 친하고 전 국회부의장 K씨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K의원을 알지도 못하고만난 적도 없다. K의원은 오히려 홍 회장과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 K씨는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한때 그런 말이 나돌았지만 전혀 관계가없다.”

-홍 회장과는 언제 알게 됐나.

“1999년 초 사업상친분이 있던 K건설 L씨가 ‘선배 홍 회장이 백궁역 부지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소개해 줘 처음만났다.”

-홍 회장과 함께 부지를 매입한 경위는.

“홍 회장이 용도변경만 되면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있다고 투자제의를 해와 믿고 투자했다. 지분도 50대50으로 하고 홍 회장과 L씨가 60억원, 내가 100억원을 계약금으로 냈다.”

-홍 회장으로부터 투자금을 돌려 받고 손을 뗀 이유는.

“계약금을 은행대출 등으로 마련했는데 용도변경이 미뤄져 거액의 이자만 날려야 할 판이었다. 특히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해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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