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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궁 3만9,000평 군인공제회에 팔려다 土公,돌연 개인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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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궁 3만9,000평 군인공제회에 팔려다 土公,돌연 개인에 매각

입력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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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가 분당 백궁·정자지구 3만9,000평의 쇼핑단지 부지 매각 과정에서 삼성 현대 대우가 참여한 군인공제회 컨소시엄과 거래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나 돌연 사업실현 능력이 불투명한 에이치원개발 대표 홍모씨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18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1999년 5월24일 당시 분당지역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던 홍모씨와 광주출신 건설업자 김모씨 등 2명과 분당구 정자동 6 쇼핑센터부지를 수의계약을 통해 1,59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전격적으로 체결했다.

그러나 당시 토지공사 내부에서조차 사업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이들에게 1,000억원대의 토지를 넘기는 데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으나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지공사는 군인공제회측이 1개월 전부터 이 부지를 매입할 의사를 강하게 비치자 협상을 벌여 왔으여 내부적으로는 공제회측에 부지를 넘기는 방침까지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군인공제회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각 10%,군인공제회가 70%지분으로 참여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일개 골프연습장 소유자에 불과한 영세사업자에게 부지를 매각키로 결정하자 내부에서는 자금동원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비등했다"고 말했다.

당시 부지 매수 과정에 참여했던 군인공제회 관계자도 "99년 5월3일 3년 무이자 할부조건으로 매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21일 추가 조건을 요구하자 갑자기 난색을 표하더니 불과 3일만인 24일 다른 곳과 계약을 맺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98년 12월 포스코개발이 부지매입의사를 포기한 이후 여러 업체에서 매수의사를 밝혔으나 홍씨등 2명이 제시한 조건(5년 분할,10% 할부이자)이 낫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햇다"며 "이 과정에서 로비나 외압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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