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투수들의 시리즈.’뉴욕 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시애틀에서 선발 좌완 앤디 페티트의 완벽투를 발판삼아 메이저리그 최다승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격파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90년대의 최고 좌완선발 톰 글래빈의 역투를 타선의 집중타로 받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3일 등판 이후 포스트시즌 3경기를 쉰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1-8로 뒤지던 9회초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와 내야땅볼 2개로 애틀랜타 타선을 막았다.
■뉴욕 4-2 시애틀
양키스 선발 좌완 앤디 페티트의 커브는 완벽했다. 페넌트 레이스에서 시애틀에 2패만 당했던 페티트는 이날 상대타선을 8이닝동안 7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월드시리즈 4연패(連覇)를 노리는 양키스의 첫걸음을 가볍게 했다.
2회초 척 노블락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양키스는 4회초 승기를 잡았다. 포스트시즌들어 11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7번 폴 오닐이 상대선발 애런 실리의 4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려 3-0으로 앞서갔다.
시애틀은 4-1로 뒤지던 9회말 스즈키 이치로가 양키스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로부터 좌중간 2루타와 폭투 2개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페티트는 포스트시즌 9승(5패)째를 따낸 반면 올 시즌 15승 투수인 시애틀 선발 애런 실리는 포스트시즌마다 나타나는 타선의 지원부족 때문에 포스트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애틀랜타 8-1 애리조나
8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출장한 톰 글래빈의 관록투가 빛났다. 애틀랜타의 톰 글래빈이 노련한 투구로 애리조나 타선을 7회까지 1실점(5피안타)으로 막아주자 전날 3안타에 눌렸던 애틀랜타의 타선도 집중타로 화답했다.
1회초 자일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애틀랜타는 선취점을 냈지만 6회말 2사후 애리조나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로페즈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애틀랜타는 8회 2사 이후에만 6연속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5점을 추가했고 9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존 스몰츠는 1이닝을 3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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