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금강산 육로회담을 25일, 2차 경협추진위를 다음달 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수정 제의했다. 북측은 그러나 남측의 테러 경계태세를 ‘적대행위’라면서, 이를 철회할 때 이산가족 상봉 등에 응하겠다고 말했다.북측은 이날 오후5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보내온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이 같이 밝히고 6차 장관급 회담은 예정대로 28~31일 열되, 이 또한 금강산에서 열자고 주장했다.
북한이 당국간 회담의 금강산 개최 주장을 고수하고 남한 당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함에 따라, 향후 회담 개최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책임을 전가하는 등 부정적으로 대응해왔으나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해 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회담 의지를 보인 측면도 있다”면서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6일 금강산 육로회담은 설악산에서, 경협추진위는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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