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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선사주거지는 고도 조직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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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선사주거지는 고도 조직사회"

입력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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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서부 지역의 대표적 신석기 유적인 암사동 선사주거지는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였다고 주장하는 연구논문이 일본학자에 의해 발표됐다.22일 열리는 2001 암사동 선사주거지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우치야마준조(內山純藏) 도야마(富山)대 교수는 ‘조몬(繩文) 유적에서 본 암사동 유적의 경제활동’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우치야마 교수는 당시 한강유역 신석기 사회에 대해 “계절적으로 대량포획할 수 있는 잉어과 어류가 상당히 중요한 식료자원이었다”고 설명하고 “암사동 선사주민들은 이를 포획하기 위해 자망(刺網)을 주요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우치야마 교수는 “조몬인이 이용했던 투망(投網)과는 달리, 자망은 망의 제작, 설치, 유지, 어획물의 관리에 있어서 집단적인 협동작업이 요구된다”며“따라서 암사동 사회를 형성한 사회는 고도로 조직화되고, 또한 담수어 자원에 의존한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함께 심포지엄에 참가한 이상균 전주대 교수는 “암사동유적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중서부의 빗살문양토기 문화는 독자적으로 창출된 것으로 일본 서북(西北) 규슈(九州)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암사동 빗살문양토기 문화의 대외관계’라는 논문에서 “최근 조사된 금강하구 지역의 노래섬 패총은 남해안과북서 규슈지역과 긴밀히 연계돼 있으며 그 기반은 암사동 유적”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유적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유적공원의 형식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선사고고학회(회장 임효재)와 강동구청이 주관한다.(02)3426-3857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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