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쿠바 루르데스 레이더기지와 베트남 캄란만(灣) 해군기지를 폐쇄키로 해냉전의 유물 두 곳이 사라진다. 아나톨리 크바쉬닌 러시아 합참의장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군 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후 “현대무기 구입을 위한 예산확보 차원에 해외기지를 내년부터 폐쇄한다”고 발표했다.쿠바 미사일위기 직후인 1964년 건설돼 대미 첩보수집의 전진기지였던 루르데스기지를 폐쇄하면 러시아는 매년 임대료와 인건비로 지불했던 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이 돈으로 러시아는 첩보위성 20대와 첨단 레이더 100여개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액의 임대료에 첩보까지 한꺼번에 잃게 된 쿠바는 “러시아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앞으로 쌍방 협상이 계속되어야 한다”며크게 반발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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