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방송이 17일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을 향한 공개질의서를 냈다. 최근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대표를 자칭하는 인물이 CNN과 카타르 위송방송 알 자지라 TV에 빈 라덴 에게 질문을 보낼 경우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CNN은 “빈 라덴의 답변이 뉴스 가치가 없을 경우 방영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다른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방영할 수 있도록 테이프에 대한 독점권을 행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질문 내용에는 ▦수천명을 희생시킨 9.11 테러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지 여부 ▦테러참사 때 빈 라덴및 알 카에다의 역할 ▦미국 내 탄저균 확산 과정에서의 역할 ▦알 카에다 외에 다른 정부 및 단체가 테러에 참여했는지 여부 ▦화생방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 ▦테러공격을 비난한 이슬람지도자에 대한 입장 등이 포함됐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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