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 체제인 윈도XP가 오는 26일 공식 출시됨에 따라관련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윈도XP의 출시의 가장 큰 수혜주는물론 삼보컴퓨터 등 PC업체. 전세계 PC 판매량이 1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최악의 불황에 허덕이는 PC업계는 윈도XP 출시가PC교체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XP의 경우 펜티엄 300MHz의 CPU와 128MB의 메모리를 최소 권장사항으로 하고 있어현재 사용하고 있는 PC로는 원활한 작동이 안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유통업체들도윈도XP 배포에 따른 매출 확대로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다우데이타시스템, 소프트윈, 정문정보 등이 해당 종목이다. 또 윈도XP에 자사의 유료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다이얼패드가 탑재되는 새롬기술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XP를 통해 구현되는 한 차원 높은 멀티미디어기능의 확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및 애니메이션 업체들에게는 호재이다.
그러나 인터넷메신저, 동영상, 디지털사진등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들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윈도95에 탑재된 익스플로러로 인해 넷스케이프가 무너진 것처럼 메신저와 동영상 플레이어가기본적으로 깔리는 윈도XP로 인해 관련 업체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윈도XP에는 MSN익스플로러가설치되는데 하나의 아이디로 검색, 메신저, 동호회, 이메일 등을 통합 서비스 받을 수 있어 인터넷 포털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커뮤니케이션,네오위즈, 프리챌홀딩스 등 포털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굿모닝증권 조영훈 수석연구원은 “윈도XP의 보급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뛰어난 안정성과 기능 향상으로 결국 운영체제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이라며“6~9개월 후면 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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