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수원 삼성을 잡고 우승의 꿈을 되살렸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성남일화는 무승부를 기록, 수원과 안양의 추격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안양은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정규리그)서 전반 16분 터진 히카르도의 헤딩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단독 2위를 달리던 수원 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10승8무6패(승점38)로 수원과 동률을 기록하고 골 득실차에서 뒤져 단독 3위가 됐다.
그러나 안양은 이날 광양에서 전남과 1_1로 비긴 1위 성남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4강권을 형성하던 부산은 포항과의 어웨이 경기서 후반 1분 신인 이정운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해 승점 34에서 머물렀다.
이로써 팀당 3경기씩을 남겨놓은 올 시즌 프로축구 패권은 일단 성남 수원 안양의 3파전으로 좁혀 졌다.
부천 SK는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서 2-2로 비겨 승점 33을 기록하고 12연속무패(5승7무)의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이날 승리한 포항(승점 35)과 부산에 4,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 앉았다.
수원으로서는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안타까운 경기였다. 수원은 전반 1차례, 후반 3차례 등 4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안양 GK 신의손의 선방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안양은 전반 16분 왼쪽을 돌파한 최태욱의 센터링에 이은 히카르도의 헤딩슛 한방으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성남 역시 전반 15분 샤샤의 어시스트에 이은 신태용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종료 직전 세자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우승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울산에서는 최다 골 기록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현석이 이날 1골을 추가, 개인통산 103골을 기록했다.
수원=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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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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