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을 당한 한 여자가 있다. 가해자도 여성이다.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여성이 여성을 강간할 수 있을까. 상식으로는 인정하기 힘든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제이디드’(Jadedㆍ감독케린 크루스)는 물음을 던진다. 그릇된 상식은 뒤집어야 한다는 듯이.
멕(칼라 구기노)은 바에서 만나 어울리게된 두 여자 팻과 알렉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담당형사와 검사는 강간죄로 처벌할 수 없는 사안임에 당혹해 한다.
법에 따르면 강간의 가해자는 남성이어야 한다. 분명 강간이지만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제한 죄로 기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버지로부터 학대 받고 결국 죽음에 이른 어머니를 보면서 성장한 멕의 과거, 가학적이고 동성애적 성향을 지니게 된 팻과 알렉스의 배경이 산만하게 곁가지를 치고 있다.
‘스파이 키드’의 칼라 구기노가 할리우드에 알려지기 전에 주연한 1997년작으로 ‘국제 게이-레즈비언 영화제’에 출품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일 개봉.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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