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만화가의 손을 떠난 원본은 그 행방을 알 수 없다.시작단계인 만화연구에 애를 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어도 자료부족은 그 의지를 꺾는다.
‘다시 보는 우리만화 1950~1969’(한영주지음ㆍ글논그림밭)는 한국만화사의 빈 틈을 메우기 위한 시도이다.
50~60년대 만화가 52인의 작품들을 도록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붙여 정리했다. 그렇다고 그 공간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저자는 “당시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실리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의욕은 있어도 작품을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들조차도 자신의 작품을 소장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았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실린 ‘주요작품소장처 목록’이 가장 유용한 정보. 이 목록을 더욱 풍부하게 할 일이 남았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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