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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APEC 참석차 출국 / 4强과 '정상외교'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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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APEC 참석차 출국 / 4强과 '정상외교'다지기

입력
200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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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20~21일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출국한다.이번 정상회의는 미 테러참사 후 처음 열리는 ‘다자회의’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한 외교당국자는 “상하이는 모색과 강화의 장(場)이 될 것”이라는말로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압축했다.

국제적으로 ‘상하이 APEC’은 대규모 참사를 빚은 테러, 반(反) 테러전쟁 등으로 불안정해진 세계질서와 틀을 어떤 식으로 재정비해야 할 지가 논의될 모색의 시험대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등장 이후 미묘하게아귀가 맞지않는 한미, 한일관계 등 4강 외교를 보다 공고히 해야 하는 강화의 무대다.

당초 상하이 APEC의 화두는 공동번영, 세계화와 신경제의 이익 확산, 무역과 투자의 진전, 지속적인 성장의 촉진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경제였다.

그러나 테러 참사라는 돌발변수가 생긴 이후 반 테러, 문명간 갈등, 21세기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새로운 틀의 모색이 주된 테마로 등장하게 됐다.

김 대통령도 21일 정상회의의 기조발언에서 세계 경제 침체의 극복을 위한 협력, WTO 뉴라운드를 통한 세계무역의 확대 등 경제 현안 뿐 아니라 반 테러, 테러로 인한 경제불안 극복방안, 21세기 신질서 모색 등의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다자간 정상회의 보다 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19일의 한미, 한중, 한러, 그리고 20일 오전의 한일 정상회담 등 4강과의 양자 정상회담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동맹의 돈독함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반 테러 전쟁에 대한 협력을 밝히고 부시 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표명, 지난 3월 부시 대통령의 ‘대북 회의감’ 표명 후 형성된 미묘한 기류를 불식시킨다는 것이다.

정부가 다른 나라의요청을 사양하고 미국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제일 먼저 잡은 것도 한미관계의 강화를 위한 보이지 않은 노력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관계 복원을가속화 하기 위한 메시지가 나오고 한러 회담에서는 꽁치 문제의 해법과 경의선, 경원선 연결 문제 등이 논의되고 한중 회담에서는 교역과 우의의 확대,정보통신 산업의 연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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