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신규 채용자 수가 2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퇴직자 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신규 채용이 퇴직자수를 초과하는 규모가 작년 4ㆍ4분기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6월과 7월에는 199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해 퇴직자가 신규 채용자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신규 직원은 적게 뽑고 기존 직원은 많이 내보낸다는 것으로,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질 것임을예고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5월에는 신규채용 12만6,000명, 퇴직및 해고자 11만7,000명으로 신규채용이 9,000명 더 많았으나 6월에는 신규 채용 11만8,000명, 퇴직 및 해고자 12만7,000명으로퇴직ㆍ해고자가 9,000명 더 많았다.
7월에도 신규채용 12만2,000명, 퇴직ㆍ해고자 12만5,000명으로 퇴직ㆍ해고자가 3,000명 더 많았다.이 같은 추세는 제조업에서 두드러져 퇴직ㆍ해고자가 신규채용을 초과하는 규모가 6월에는 6,000명, 7월에는 3,000명에 달했다.
또 명목임금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7월에는 5.1%로 6월 3.5%보다 높아졌으나 지난해 같은달의 8.8%보다는 낮았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상승률은 0.1%로 6월 마이너스 1.7%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작년7월의 5.9%보다는 매우 낮았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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