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전용 미용기구 ‘세븐 라이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가정용 헬스 케어 용품 생산업체 ㈜지인텍이 이달 초 선보인 세븐 라이너는 출시전 예약 판매만 3,000대, 출시 이후에는 하루에 500여 대씩 팔려 나가고 있다.
문의전화는 하루 평균 3,000~4,000통에 달한다. 이정도면 90년대 중반 100만 대 이상 팔렸던 가정용 유산소 운동 기구 ‘미모미모’에 버금간다.
세븐 라이너의 원리는 간단하다. 종아리의 뭉친 근육을 풀어 각선미를 살려준다는것. 지인텍 홍순석 부사장은 “어릴 적 누나가 종아리를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 맥주병으로 문지르라고 하던 데서 아이디어를얻었다”고 말했다. 타깃은 몸매에 관심이 많은 20, 30대 여성.
하지만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제품 개발에 2년 동안 50억 원 이상이 들었다.
그 결과, 문지름과 주무름을 겸비한 기구가 만들어졌다. 종아리를 고정시킨 뒤 전원을 켜면 병 모양의 장치가 위 아래로 이동하면서 문질러준다.
사람이 맥주병으로 미는 것보다 훨씬 강한 자극이 온다. 얼얼하다. 또 종아리를 고정시키는 에어 백 장치를 이용하면 일정한 간격으로 종아리전체를 조였다 풀었다 할 수 있다.
사람이 손으로 주무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 자극은 덜 하지만 종아리 전체가 풀리는 듯하다. 기계이니 만큼 원하는시간 동안 같은 강도로 자극을 줄 수 있고 엎드리지 않고 TV 시청이나 컴퓨터 작업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좋다.
이밖에도 발바닥을 두드려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과 발목에 회전을 주는 기능이 더 있다. 때문에 젊은 여성 외에 다리가 잘 붓는 중년 여성이나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용으로도 인기다.
가격은 49만 5,000원.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지만 기계로 다리 살을 빼 준다는 레그 케어 전문관리 업체와 비교하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라고 한다.
홍 부사장은 “생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대로라면 내년까지 100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 라이너는 유사품의 난립을 막기 위해 3개의 특허를 등록했고 조만간 일본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02-1588-5900
/김지영 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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