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3연패(連覇), 시즌 116승은 거저 얻은 성적이 아니다.’야구명가 뉴욕 양키스가 1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영파워를 자랑하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5-3으로 물리치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사상 처음으로 2연패(連敗) 뒤 3연승으로 리그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승2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메이저리그 최다승팀 시애틀 매리너스도 선발 제이미 모이어의 역투를 바탕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3대1로 꺾고 리그챔피언십에 올라 2년 연속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숙명의 결투를 벌이게 됐다
■뉴욕 5-3 오클랜드
원정경기 전승으로 리그챔피언십에 오르는 사상 최초의 디비전시리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양키스가 59년만에 홈에서 플레이오프전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인가. 운명의 여신은 양키스에게 미소를 지었다.
선발 로저 클레멘스가 오클랜드의제이슨 지암비와 테런스 롱에게 적시타를 맞아 1, 2회 한 점씩을 뺏긴 양키스는 2회 반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3회 경험부족의 오클랜드 수비진을 유린했다.
양키스는 1사 후 버니 윌리엄스가 스트라이크 낫 아웃의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후속타자들이 몸에 맞는 공, 볼넷, 상대 내야수의펌블 등으로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클랜드의 5회 반격을 1점차로 막은 양키스는 6회말 데이비드 저스티스의 대타 홈런으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오클랜드는 8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키스 좌익수 척 노브락이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에 막혀 동점기회를 놓쳤고 결국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공략하는데 실패, 2점차의 분루를 삼켰다.
■시애틀 3-1 클리블랜드
시애틀 선발 제이슨 모이어의 호투가 빛났다. 모이어는 140㎞ 안팎의 공을 던지면서도 자신감에 넘쳤고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였다.
모이어가 6회까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한 시애틀은 2회 맥레모어의 적시타로 선취한 2점, 2-1로 ?i기던 7회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얻은 추가점을 잘 지켜 3-1 승리를 거둬 4만7,800여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시애틀의 선두타자 이치로는 5타수 3안타로 시리즈통산 6할(20타수 12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고 9회 등판한 사사키 카즈히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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