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포스트시즌 / '가을 반란군' 두산 시리즈 진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포스트시즌 / '가을 반란군' 두산 시리즈 진군

입력
2001.10.17 00:00
0 0

두산이 홈런포 3개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를 누르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삼성과 올 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게 됐다.두산은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5전3선승제의 2001 프로야구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도형의 3점 홈런 등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현대를 6-1로 제압, 플레이오프 성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20일 대구구장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열린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한화와 현대를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롯데에 이어 두번째.

두산 선발 구자운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지난해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3차례 출전하고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수모를 씻었다.

◆ 기선 제압한 두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 지난해 다승왕에 이어 올 시즌 14승으로 다승부문 공동 3위에 오른 현대 선발 임선동과 140㎞대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두산 선발 구자운의 위력적인 투구에 눌려 양 팀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팽팽한 ‘0의 행진’을 깬 사람은 포스트시즌 들어 절정의 타격감각을 과시해온 두산 홍원기.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홍원기는 임선동의 초구를 노려 통쾌한 좌중월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자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포. 3경기 연속 홈런은 호세(롯데)에 이어 플레이오프 통산 두번째.

◆ 불 방망이 하위타선

홍원기가 포문을 열자 플레이오프전에서 불 방망이를 과시해온 두산의 하위타선이 파상 공세에 들어갔다. 6번 타자 안경현을 선두로 홍성흔_이도형_홍원기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이날도 홈런 2개 포함, 6안타를 뽑아내며 현대 격파에 앞장섰다.

4회 김동주가 현대 임선동과 12구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이다 볼 넷을 골라 나간 사이 안경현이 투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치자 홍성흔이 기다렸다는 듯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서 이도형은 흔들리던 임선동의 초구를 통타,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위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들어 13타수 1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던 홈런 타자 우즈도 5회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리며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 물을 끼얹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9개째 홈런으로 김성한(전 해태)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현대는 7회 심정수의 중전 안타에이어 박경완이 3루수 옆을 스치는 빨래줄 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따라갔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이왕구기자 fab4@hk.co.kr

정연석기자

■김인식 감독 일문일답

두산 김인식 감독은 16일 현대를 물리치고 삼성과 한국시리즈 대결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를 갖고 “삼성은 투타의 조화가 완벽한 팀이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 삼성전 전략은.

“체력적 부담이 큰데다 공격의 핵인 우즈와 김동주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체력만 회복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1차전까지 3일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훈련에 들어가겠다.”

-단기전에 강한 삼성 김응룡 감독과 맞붙게 됐는데.

“해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 감독은 한국 최고의 감독이다. 게다가 삼성은 선발 투수진이 탄탄하고 공격력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어렵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만큼 결코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선발 투수진이 약한데.

“가장 큰 고민이다. 현대와의 마지막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것도 선발 구자운이 침착하게 던져서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