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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증시…개인주도 초단타 순환매 추격보다 길목 지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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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증시…개인주도 초단타 순환매 추격보다 길목 지키기를

입력
200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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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에선 ‘~카더라’하는 소문만으로도 초강력 테마를 이루며 동반 상승하는 종목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하루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도 쳐다 보지 않는 주식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이른바 ‘하루살이 장‘이 이어지고있다.■바람개비 장세

16일 증시에선 증권업 지수가 무려 4.19%나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받았다. 서울증권, 리젠트증권 등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동양증권(9.67%) 세종증권(8.01%) 한화증권(7.85%) 동부증권(6.69%)SK증권(6.41%) 굿모닝증권(6.32%) 등도 시세 분출력을 과시했다.

반면 15일 초강력 탄저병 테마를 형성하며 업종 지수가 무려 5.70%나 올랐던제약주는 이날 하락세로 반전, 1.22%나 떨어졌다. 상한가에라도 사겠다며 몸싸움이 벌어졌던 제약주가 하루만에 다시 시장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것이다.

강원랜드의 코스닥 등록 재심의가 임박함에 따라 15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카지노관련주인 동원, 대아건설, 코텍, 파라텍 등도 이날 모두 5~6% 하락, 하루살이 테마의 무상함을 확인시켜 줬다.

■건설ㆍ은행이다음주자?

이처럼 증시가 하루살이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그만큼 불투명하기때문.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중ㆍ장기적인 투자 스탠스를 갖고 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시장 전체를 이끌만한 확실한 주도종목군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소진됨에 따라 장 주도권이 개인들에게로 넘어가면서 시장은 더욱 심리적인 영향하에단기 테마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다.

하루살이 단기 테마의 빠른 순환매는 투자 전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아무리발 빠르게 대응해도 소문을 듣고 달려가면 파장이 된 후이기 십상이다. 어렵게 테마에 동참해도 결국 상투만 잡게된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일일이 테마를 쫓아 다니기 보다는 앞으로 테마가 될 종목을 선매수, 길목 지키기 전략을 취하는것이 바람직하다”며 “건설주, 은행주, IT주, 실적 호전주 등이 순환매의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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