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상품 애용 해외동포聯 재미동포 김원삼목사 방한“해외동포들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조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올 3월 미국 현지에서 ‘조국상품애용 해외동포연합’을결성한 김원삼(金元三ㆍ65) 목사는 “해외 동포들이 조국의 차 한 대만 사도 600만대”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동포연합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LA, 뉴욕, 워싱턴 등지에서 한인 상점을 돌면서 포스터와 스티커를붙이고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조국 상품 애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의 후원을 위해 최근 방한한 김목사는 “동포라면 이왕이면 조국 상품을 쓰자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질 좋고 정교한 상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일본, 러시아, 중국으로도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인 김목사는 “조국상품 애용운동은 조국 경제살리기 뿐 아니라 해외동포들의 민족적 자각을 일깨우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70년대초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에서 30여년간 목회 활동을 해왔고, 7월부터 미주 한인기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김목사가 해외동포의 위상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는 1992년 LA폭동이었다.
“잿더미가 된 상점위에서울고 있는 한인 여성을 보면서 해외동포들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힘써야겠다고 느꼈다.”
그 결과 1997년 외교통산부 산하에 해외동포를 지원하는 재외동포재단이 창립됐고,김목사가 후원발전위원회장을 맡았다.
이후 IMF 위기로 한국 경제가 계속 어려움에 처하자 김목사는 조국의 지원을 받는 만큼 해외동포들이 이제 뭔가를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이 운동을 제안하게 됐다고 한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해외동포라고 하면, 도피자 비슷하게 바라보는 거부반응이 있어요. 해외동포들도 조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