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고표준불만 처리위원회는 16일 “한국국회의원들이 의사당에서 싸우는 장면을 담은 TV 광고를 규제해달라”는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신청을 기각했다.위원회는 “정치인들이 일으키는 소란은 언제나 뉴질랜드인의 유머감각에 어필하는 바가 있다”면서 “이 장면은 TV 뉴스로 이미 전 세계에 방영됐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문제의 필름은 한국 국민이 아닌, 정치인의 사나운 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에 광고로 사용됐다”는 광고제작사의 주장에 대해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대사관은 국회에서 옷을 잡아당기고 주먹을 날리는 장면 등을 담은 필름이 뉴질랜드 와이셔츠 제조회사의 TV 광고로 사용되자 “한국 정치와 국민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현지 한국인 사회를 모욕했다”며 규제신청을 냈다. 이 광고는 지난 5월 1주일 동안 방영됐다.
/웰링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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