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훌륭한 마라토너가 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습니다.”제82회 전국체육대회 MVP에 뽑힌 이의수(29)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육상감독의 전횡에 반발, 후배 3명과 함께 팀을 이탈한 뒤 여관을 전전하며 훈련을 한 끝에 마라톤 우승을 일궈낸 이의수는 “기록도 저조했는데 개인적인 시련을 이겨낸 데다 개최지 충남대표로 뛴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수는 기자단투표에서 1600㎙계주 10연패(連覇)를 이룬 영남대와 3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표차로 MVP로 결정됐다.
이의수는 “이번에 이탈한 4명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팀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기억에 오래 남는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의수는 다음달 부산-서울역전경주대회에 충남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개인훈련에 들어간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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