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임시 및 일용직은 증가세를 보여 일자리의 질이 점차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68만4,000명으로 전월보다 6만8,000명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0%로 8월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9월 중 실업률은 1997년 11월 2.6%, 실업자는 같은 해 12월65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1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실업률이 하락했으며, 특히 30대의 실업률 감소가 두드러졌다.
실업자는 지난 8월에 비해 한달 사이에 30대 2만8,000명(16.0%), 40대 1만6,000명(9.8%), 20대 1만5,000명(5.5%), 50대 1만4,000명(17.9%)이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이 감소한 것은 음식료품, 봉제의복, 모피제조업 등 내수 부문과 도소매 분야에서 취업자가 3만명 가량 늘고 임시ㆍ일용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임금근로자 중 정규일자리를 갖고 있는 상용근로자 비중은48.6%로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한 반면 임시근로자 비중(34.4%), 일용근로자비중(17.0%)은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씩 증가했다.
통계청 허진호(許進鎬) 과장은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늘어나고, 청년ㆍ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파트타임 일자리가 확산되면서 임시ㆍ일용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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