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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AC-130 투입…지상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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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AC-130 투입…지상전 예고

입력
200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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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전 시사… 전황 새국면미국이 16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부의 본거지인 남부 칸다하르에 대해 AC-130 지상 근접지원 공격기와 무장헬기가 동원해 공격함으로써 아프간 전황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간 공격 개시 후 처음으로 칸다하르 공격에 AC-130(일명‘스푸키’ 또는 ‘스펙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C-130H 수송기를 개조한 AC-130은 텔레비전, 적외선,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작전이 가능하며 양쪽에 장착된 105㎜, 40㎜, 25㎜ 발칸포로단번에 특정 지역을 초토화 시키면서 특수부대 침투 등을 지원한다.

이 같은 스펙터기와 무장헬기의 투입은 미국의 아프간공격이 2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즉 공습에 이은 특수 부대원들의 지상침투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카불 및 마자르 이 샤리프에 대한 진격을 계속하고 있는 아프간 반군북부동맹에 대한 미국의 협조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부 동맹은 이날 현재 마자르 이 샤리프 5㎞까지 진격, 탈환이 임박했으며 탈레반군4,000명이 집단 투항해 오는 등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마자르 이 샤리프는 북부의 최대 전략 요충지로 이곳만 함락되면 카불 탈환은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탈레반 전복후의 거국정부 구성 문제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파키스탄,북부동맹 등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미국이나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에 주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 타지크족이 중심인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할경우 과도정부의 구성이전에 탈레반이 전복돼 아프간 정국이 대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 카불 진격이늦춰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는 북부동맹의 카불 점령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공격 목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윤오 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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