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 ‘매드 포 갈릭(Mad for Garlic)’은 선술집 형식을 표방한 이탈리아 음식점이다.‘마늘에 열광하는’이라는 뜻의 상호명처럼 대부분의 음식에 마늘이 들어간다는 점이 특별하다.
마늘은 원래 선호도가 엇갈리는 음식 재료다. 극단적인 애호가와 냄새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반응이 다양하다.
하지만 ‘매드 포 갈릭’의 갖가지 마늘 재료 메뉴들은 이 둘의 기호를 모두 만족시킨다. 메뉴는 40여 가지. 전채와 샐러드부터 시작해 파스타, 피자 등의 주요리까지 골고루 마련돼 있다.
이 집에 가면 빼놓지 말아야 할 전채 메뉴가 ‘드라큘라 킬러’.
엔초비와 기름에 통마늘을 지글지글 구워 내놓는다. 빵 사이에 마늘을 끼워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면 버터처럼 녹아드는 느낌이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고소한 향이 밴다. 살짝 튀긴 가지에 토마토 소스를 가미한 ‘에그플랜트’도 인기다.
파스타나 피자를 주요리로 고를 때에도 역시 마늘이 들어간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멕시칸 고추와 마늘을 듬뿍 넣고 올리브오일로 요리한 ‘할라페노 스파게티’가 제 맛이다. 톡 쏘는 기운이 코 끝을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 이색적이다.
샐러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B.L.T 피자’가, 다시 한 번 마늘 맛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오리지널 갈릭 피자’가 괜찮다.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식당 안에 배어있는 마늘 냄새와 활기찬 음악이 흥을 돋운다. 영업은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02)546-8117
메뉴/ 드라큘라 킬러 7,800원/ 에그플랜트 8,200원/ 할라페노 스파게티 1만 800원/ 타라코스파게티 1만 200원/ 오리지널 갈릭 피자 1만 2,800원/ B.L.T 피자 1만 2,800원
맛 ★★★★ 분위기 ★★★ 서비스 ★★★☆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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