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이 영국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아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조세연구원 손원익(孫元翼)연구위원은 16일 내놓은 ‘중장기 세제개편방향’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담배 가격이 매우 낮아 국민건강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의 담배가격은 갑당 1달러로 세계17개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갑당 6.4달러),아일랜드(4.4달러), 미국(2.95달러), 일본(2.1달러) 등은 우리나라보다도 2~6배나 가격이 비싸다.
반면1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흡연량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7개 국가 중 그리스와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의 1인당 흡연량은 연간 3,000개비로 그리스(3,500개비),일본(3,200개비) 보다는 뒤졌으나 스웨덴(1,000개비), 핀란드(1,200개비), 영국(1,500개비) 등 저 흡연국에 비해서는2~3배나 많았다.
손 연구위원은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담배 가격을 높여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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