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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일단 협상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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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일단 협상발판 마련

입력
200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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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일 정상들이 남쿠릴어장 문제에 대한 양측의 진의를 확인하고, 고위급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우리 어민 이익보호의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하자”고 밝힌 점은 일방적인 게임을 하지 않고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 조업을 위해 지금부터 협의를 시작하면 좋은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내년 8월 꽁치조업 이전까지 장기간 협상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 문제를 급하게 다루지 않고 차분히 다루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조만간 가동될 차관보급 이상의 양국 고위급 협의체에서는 남쿠릴어장에서 한국 어민들이 지속적으로 조업하는 방안 또는 대체어장 모색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기구는 필요할 경우 한일러 3자 협의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정부안에서는 남쿠릴어장 북부수역과 산리쿠(三陸) 어장 주변수역을 대체어장으로 확보하자는 방안과 남쿠릴어장에서 조업하고 있는 한일 어민들이 합작기업을 만들어 공동조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국자들은 “이번에 일본측이 성의를 보인다는 원칙이 확립된 만큼 향후 협의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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