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있는 곳에 아줌마 있다.”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의 각종 경품행사를 독식했던 ‘아줌마 경품족’들이 인터넷 쇼핑몰까지점령했다.
15일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이 4월부터9월까지 경품행사에 참여한 자사 회원 68만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가정주부가 전체 경품 수령 고객(14만9,906명)의64.4%인 9만6,539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0대 이상 중년주부도 1만4,480명이나 포함됐다.
인터넷 쇼핑몰 단골고객이었던 20대 여성의 경우 3만1,481명(21.0%)만이경품을 받아 아줌마의 기세에 눌렸고 20대 남성은 1만5,740명(10.5%)에 불과했다. 30대 이상 남성고객 중 경품 수령 고객은 전체 수령자의4.1%인 6,146명에 그쳤다.
경품 행사 참여율은 e-현대백화점의 여성회원 55만여명(전체회원 85만명)중 59.7%가 경품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30대 이상 여성 고객(33만5,000명)은 69.3%(23만1,000명)가 경품사냥에 나섰다. 반면남성 회원(30만명)의 경품행사 참여율은 약 16%. 이 회사 강봉구(43) 이사는 “경기불황에 따라 단 몇푼이라도 물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몰로 주부들이 몰려들면서 경품행사까지 독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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