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은행에 대한 외국인 주식매수 규모가 부쩍 늘어나며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자 ‘기업설명회(IR) 효과’ 기대감에 들떠있다.한미은행은 지난달 27일 하영구 행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IR를 개최한 이후 8일부터 17일까지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서 로드쇼를 진행중이다. 해외 IR가 시작된 8일 6,670원이었던 주가는 15일 7,600원까지 뛰어올랐다.
이를 두고 은행 내부에는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탓도 있지만 해외 IR가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라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이 은행IR팀 관계자는 “주가가 상당기간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IR가 주가상승을 견인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승주 애널리스트도 “연말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자산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해외투자자들에게충분히 인식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로드쇼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늘어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해외 IR 첫날인 8일 85만9,800주의 외국인 순매수로 8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주 동안 외국인 순매수량은 총 126만2,000여주에 이르렀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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