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340점 이상 인문계 학생 10명 중 3명 정도가 교차지원을 희망하는것으로 조사돼, 자연계 학과의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전망이다.15일 입시전문기관 고려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9월 모의고사를 치른 수험생 2,775명을 대상으로설문조사를 한 결과, 380점 이상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 56명 중 14.3%인 8명, 자연계 85명 중 11.8%인 10명이, 340~379점수험생은 인문계(452명)의 27.7%, 자연계(588명)의 17.5%가 교차지원을 희망했다.
390점 이상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은 인문계 18명 중 5명(28%), 자연계 28명 중 7명(25%)이계열간 교차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비율이 더 높았다. 340점 미만의 경우 인문계 1,113명의 12.5%(139명), 자연계 481명 중8.5%(41명)만이 교차지원을 희망했다.
이는 인문계가 늘고 자연계가 준 수능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160개 대학 자연계 학과의 합격선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고려대, 포항공대, 경희대, 숙명여대를 제외하면 교차지원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어 상위권 대학 자연계 합격선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 평가실장은 “다만 한의대와 의대는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어 교차지원의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수시2학기에 합격했더라도수능 점수를 감안해 수시 합격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수험생이 인문계의 32.3%, 자연계의 35.1%로 나타나 수능 난이도가 정시모집 판도에 적지않는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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