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 직후까지만 해도폭등할 것으로 우려됐던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 지난해의 60% 수준까지 떨어졌다.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19.73달러,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각각 21.72달러와 22.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시점의 두바이유(32.36달러), 브렌트유(34.46달러), WTI(36.01달러) 등의 가격과 비교할 때 60% 안팎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같은 저유가 기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테러사태와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3ㆍ4분기이후 하루7,600만배럴 수준이던 전세계 원유 수요가60만배럴 가량 감소했다.
IEA는 “수요 감소에 따른 원유가격 하락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원유 수입단가의 하락과 석유소비 감소로 에너지 수입액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에너지수입액은 원유수입액이 11.6%,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이13.1% 감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평균 6.6% 감소한 24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에너지 수입액 누계는 지난해보다1.0% 감소한 233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추이에 따라 유가가 잠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세계경기 침체에 따라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에너지 수입액의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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