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홈런 3발을 앞세워 1패후 2연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5전3선승제의 2001시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3차전에서 홍성흔, 홍원기(이상 1점) 안경현(2점)이 결정적인 고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데 힘입어 현대에 8-5로 역전승했다.
1차전을 내준후 2,3차전을 내리잡아 2승1패로 앞선 두산은 잔여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과 격돌한다. 두산 이경필은 2와 3분의 2이닝동안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막아 포스트시즌 첫승을 따냈고 진필중은 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경기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추격의 발판이 된 홍성흔의 솔로홈런
두산은 현대 선발 마일영에게 단 2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4회까지 0-4로 뒤졌다. 현대쪽으로 기운 경기의 주도권을 두산쪽으로 돌려논 것은 올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포수 홍성흔의 홈런포였다.
홍성흔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마일영의 3구를통타 좌측펜스에 꽂히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 한방으로 두산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현대의 2번째투수 전준호가 잇따라 폭투를 범하는 틈을 타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장원진의 주자일소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3루찬스를이어가던 두산은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승홈런이나 다름없었던 홍원기의 1점아치
2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던 홍원기는 이날 경기에서도 비록 실점의 빌미가 되지는 않았지만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원기는 1점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말 1사후 상대투수 신철인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개포함 올 포스트시즌에서만 벌써 3개째 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안경현의 쐐기 2점포
7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서 현대 이숭용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하며 두산은 6-5로 쫓겼다. 7회초 이숭용의 적시타를 잡은 중견수 정수근이 기막힌 송구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닫던 박재홍을 아웃시키지못했더라면 동점을 허용할수 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7회말 2사후 김동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것은 안경현. 홍성흔과 함께 두산 타자들중 절정의 타격감각을 자랑하던 안경현은 현대의 4번째투수 송신영으로부터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결정타를 날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으로 승부는 두산쪽으로 기울어버렸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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