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습 첫 날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차량 행렬을 발견했으나 중부사령부가 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리지 않아 사살에 실패했다고 주간지 뉴요커(22일자)가 14일 보도했다.1970년 베트남전 당시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보도,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이무어 허시 기자는 국방부와 정보 기관 소식통을 인용, “무인정찰기가 7일 밤 차량과 트럭 수 십대와 함께 카불에서 탈출하는 오마르 호송단을 발견한 중앙정보국(CIA)이 즉시중부사령부에 대전차 미사일 발사 명령을 요청했으나 이것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뒤늦게 폭격을 감했지만 이미 오마르는 떠난 후였다. 이 소식을 접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유리잔을 발로걷어차고 문을 부수면서 화를 냈으며, 고위 관리들도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국방부, CIA 대변인은 이 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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