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가 나라를 상징하는 얼굴이다. 하지만 길을 지나다보면 게양된 태극기가 깃대에 엉키고 꼬여도 누구 하나 돌보는 사람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그런데 며칠 전 성남시내를 지나다가 500여m에 이르는 중앙로에 태극기가 바람이 불어도 엉킴 없이 깨끗하게 게양되어 있었다.
신기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태극기 윗부분에 가는 막대를 붙여서 바람에 나부껴도 엉키지 않았던 것이다.
태극기를 형식적으로 게양하고 바람이 불어 엉키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태극기가 거리의 아름다움에 한몫 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졌다.
곧 월드컵이 개최되는데 그 때도 태극기와 월드컵기가 엉켜 있는 모습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국기게양에 관심을 기울여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국기를 산뜻하게 게양했으면 한다.
/ 김도연ㆍ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