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각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잡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갔다.반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토니 워맥의 짜릿한 9회말 끝내기 결승타로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를 물리치고 팀 사상최초로 7전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나가 17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가린다.
■애리조나 2-1 세인트루이스
1차전에서 만났던 커트실링과 매트모리스가 불꽃튀는투수전을 재연했지만 이날의 영웅은 애리조나의 선두타자토니 워맥이었다. 레지 샌더스와 JD드루가 솔로포를 주고 받으며 1대1로 맞선 9회말. 애리조나가 2루타와 희생번트로 1사1, 3루를 만들자 토니 워맥이 타석에 들어섰다.
4타수2안타의 좋은 타격감각을 보이던 워맥은 예상을 깨고 3구째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는 포수 매트니에게 비명 횡사,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워맥은 상대 마무리 스티브 클라인의 7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만들며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커트 실링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리즈 2번째 완투승을 이끌었고 불펜에서 랜디 존슨과 몸을 풀던김병현은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뉴욕 9-2 오클랜드
‘아직 늙지는 않았다.’전날의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양키스가 11안타를 몰아치며 오클랜드에 낙승했다. 2회초 상대실책으로 2점을 선취한 양키스는 3, 4회 대거 5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이겨 양키스타디움에서 5차전을 기다리게됐다.
양키스 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는 오클랜드 타선을 8피안타 2실점으로 잠재우며 승리투수가 돼 포스트 시즌9승1패로 ‘포스트시즌 사나이’의 명성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시애틀 6-2 클리블랜드
해결사는 역시 이치로였다.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선발 바톨로 콜론에게 완봉패를 당했던 시애틀은 6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하며 0-1로 뒤져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시애틀은 7회초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희생플라이에 이은 이치로의 우전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9회다시 이치로의 안타와 에드가마르티네스의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리즈에서 5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른 이치로는 이날도 역전타 등 5타수 3안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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