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지분 10%를 팔면 국내 상장사(금융회사와 관리종목 제외)전체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회사와 관리종목을 제외한 498개 상장사의 대주주들은 지난달 말 현재모두 40억5,76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 12일 주가로 48조7,493억원에 불과했다. 12일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시가총액 1위인 제너럴 일렉트릭(GE) 시가총액(504조6,914억원)의 10%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인수비용이 5,000억원 이상 필요한 상장사는 14개, 1,000억∼5,000억원 미만이 46개,500억~1,000억원 미만이 30개, 100억~500억원 미만이 184개였으며, 전체의 45%인 224개사는 100억원에도 못 미쳤다.
종목별로는 정부 등 대주주 지분율이 60.3%에 달하는 시가총액 4위의 한국전력이 인수비용 7조9,686억원으로가장 컸고, 이어 한국통신(5조9,413억원), SK텔레콤(4조115억원)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명목상 대주주 지분이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과 삼성물산, 이재용(李在鎔) 상무보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쳐 11.8%에 불과해 인수비용은 2조9,035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대주주 지분이 각각 3.3%, 0.9%에 불과한 중앙염색과 남광토건은 경영권 인수비용이 각각 2억4,900만원과6억9,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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