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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中을 제2 내수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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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中을 제2 내수시장으로"

입력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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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현대ㆍ기아자동차, 포철 등 재계 ‘빅5’의 중국 사업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중국시장 공략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높이기위해 각 그룹은 서울 본사에 이은 ‘제2 본사’수준으로 총괄조직을 준비 중이며, 전반적 투자축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대(對)중국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 구본무(具本茂) LG회장, 손길승(孫吉丞) SK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ㆍ기아차회장, 유상부(劉常夫) 포철회장 등 빅 5 총수들은 공교롭게도 10~11월중 일제히 중국방문을준비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그룹별 ‘바이(Buy)차이나’의 세부 밑그림까지 완성될 전망이다.

■삼성

중국내에 또 하나의 ‘삼성그룹’을 만든다는 계획. 내 년 초 중국총괄법인을 설립, 계열사 총괄과 각종 정보수집및 현지 네트워크구축 기능을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법인은 비중이나 규모면에서 미주ㆍ일본ㆍ유럽법인보다 한단계 격상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전자 정보통신 금융이 중국진출 선도분야로 선정됐다. 전자는 반도체판매법인 신설에 이어 PDP공장신설,브라운관공장 확충 등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은 1차 CDMA통신회선 수주의 여세를 내 달로 예정된 1,500만회선 입찰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월 삼성화재가 지점으로 승격된 보험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계기로 삼성생명의 현지진출도 조기에 관철키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전자와 화학을 쌍두마차로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화’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중국매출규모를 지난 해 25억달러, 올해 37억달러에이어 내년에는 최대 5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차 입찰에서 뜻밖의 고배를 마셨던 CDMA 사업의 2차 입찰은 반드시 성사시킨다는계획이다.

LG화학은 ABS와 PVC 현지 생산능력을 내 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30만톤, 34만톤 수준으로 확대한다는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SK

중국안에‘제2의 SK’그룹(지주회사)을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중국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차이나 모바일과 국제 로밍서비스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차이나 유니콤과도 CDMA방식 기술협약을 맺었다.

에너지 분야는 미개척 분야인환경에너지쪽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 중인 LPG충전소를 요령성과 길림성 일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WTO 가입 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방될 중국자동차 시장선점을 위해 초대형 합작파트너를 물색하고있다. 소득수준에 비춰볼 때 미국 일본 유럽차보다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선 지난 해 설립한 연산 5만대 규모의 소형차 합작공장에2003년까지 3억달러를 투자, 생산차종을 중형급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30만대 규모로 현지생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중국 현지은행과 손잡고 할부금융 수출입금융 등 ‘토털서비스’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철

사상 최대 프로젝트인‘서부대개발’사업을 공략 1순위로 꼽고 있다. 업종별로는 스테인리스 냉연제품과 전기강판, 컬러강판 등 고급철강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까지 1억 달러를 투자, 다롄(大連)포금강판, 장자강(張家港)포항불수강, 순더(順德)포항도신강판 등 3개 합작법인의 생산능력을 39만톤 증설해 중국 현지총 생산능력을 2003년까지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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