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각각 새로운 화성착륙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2003년 발사 예정인 ESA의 화성 착륙선은 화성대기와 지질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영국이 제작한 ‘비글(Beagle)2’라는 로봇을 탑재할 예정이다.
NASA도 화성표면을 누빌 여러 로봇을 탑재한 화성 착륙선을 2004년에 발사, 3년간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집중적으로 탐사할 계획이다.
ESA의 화성착륙선은 1976년 바이킹 1, 2호와 1996년 패스파인더호에 이어 역사상 3번째 화성착륙선이 된다.
미국은 1999년 화성 극지 착륙선을 발사했지만 우주에서 실종돼 탐사에 실패한 바 있다.
착륙선 외에 화성의 주위를 돌며 기상의 특징, 물의 흔적 등을 찾는 화성궤도선은 더 빈번히 발사됐다.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때에 맞춰 지난 4월 발사된 화성궤도선 오딧세이호는 24일 화성 궤도에 진입해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바이킹과 패스파이더가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어떤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지만 화성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헝가리 과학자들이 화성의 눈 덮인 남극 지방 분화구에서 미생물로보이는 수천개의 점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7월에는 25년 전 바이킹이 보내온 화성자료 분석을 통해 박테리아가 내보내는 주기와 거의 일치하는 리듬으로 가스가 방출됐다는 연구자료가 공개됐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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