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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몸 저릴땐 뇌졸증 의심을…전조증상 나타난 뒤 발병확률 최소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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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몸 저릴땐 뇌졸증 의심을…전조증상 나타난 뒤 발병확률 최소10~20%

입력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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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쪽 팔 다리 저림 증세가 나타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중심잡기가 어려워진다.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대다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은 뇌졸중(일명중풍)의 전조(前兆)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심해보는 게 좋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김용범 교수가 최근 고혈압과 당뇨, 비만 등으로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126명(평균연령 60세)을 대상으로 뇌졸중 전조 증상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37%가 뇌졸중 전조 증상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인류의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뇌졸중 전조 증상은 혈전(피덩어리)이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막는 것으로, 뇌졸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에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막는 혈전은 이를 억제하려는 신체작용에 의해 분해가 돼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진행하려다가 멈춘다.

하지만 분해된 혈전은 곧 다시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이런 뇌졸중 전조 증상이 나타난 뒤 최소한10~20%가 뇌졸중에 걸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 전조 증상은 길게는 1시간 정도 이어지기도 하지만 보통은 4~5분 정도 일시적으로 일어났다가 회복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뇌졸중 전조 증상 9가지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진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진다.

▲갑자기 중심잡기가 어렵고 비틀거린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 저리거나 먹먹하다.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표현능력이 떨어지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치매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한쪽 팔 다리가 다른 사람 살처럼 느껴진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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