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는 자신감이었다. 13일(한국시간) 한국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세이브를 챙긴 김병현(22)은 페넌트레이스에선 지나친 긴장으로 장타를 맞곤 했으나 포스트시즌의 큰 무대에서 주무기를 던지는 강한 배짱을 자랑했다.2점차로 ?i긴 8회말 2사1, 2루에 나와 특급신인 알베르트 푸홀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회에 홈런을 친 5번 에드몬즈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과감히뿌려 외야플라이로 유도했고 9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만난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를 상대로는 몸쪽 직구를 던져 병살타를 끌어냈다.
2승2패로 최종 5차전(15일 오전 9시)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승부를 가리게 될 애리조나에게는 김병현이 최후의 카드.
1차전서 완봉 역투한 선발 커트 실링의 구위를 믿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매트 모리스 역시 1실점의 빛나는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질 경우 마무리는 김병현 외에 대안이 없다. 김병현의 어깨에 애리조나의 리그 챔피언십 진출의 명운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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