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석유화학에 대해 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됨에 따라 이들 회사채가 집중 편입된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펀드의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회사채에 대한 채권유예결정으로 투신사들이 채권가격의 20%씩 상각했기 때문이다.일부 투신사들은 고객들의 환매사태를 막기위해 이들 회사채가 편입되지 않은 펀드로 교체를 유도하는 등 고객관리에도 큰 애를먹고 있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ㆍ한국ㆍ현대ㆍ교보ㆍSK 등 주요 투신사들은 지난 주 하이닉스와 현대유화 회사채 가격을 20%씩깎아 평가하는 상각을 실시했다. 금융감독원 규정상 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등에 따라 채권단의 채권유예가 실시된 기업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향후 채권회수의어려움을 감안, 워크아웃기업 회사채처럼 일정비율을 상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채 편입비중이 높은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0.25%, 마이너스0.22%를 기록, 주식형 펀드(성장형 기준)의 3.13%, 시가채권형 펀드의 마이너스 0.07%과 비교하면 손실폭이 컸다.
특히 두 회사 회사채를 1,400억원어치 가지고 있는 대투는 4개의 하이일드ㆍ후순위채 펀드에서 2% 이상 손실을 기록했고,교보도 일부 펀드에서 2.1~2.3%, SK는 2.9~3.8%의 손실을 봤다. 한투는 10여개 펀드의 수익률이 2%내외로 급락, 일부 고객들의항의가 잇따르자 일단 환매뒤 다른 펀드로 가입시켜 주는 등의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투 관계자는 “이미 고객들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통보했고, 고객들도 실적상품이라는 점을 각인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SK투신 관계자는 그러나 “향후 채무재조정이 확정되더라도, 이들 기업의 회생가능성이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채권평가기관의 회사채 가격 하향 평가에 따라 추가 상각될 수도 있어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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