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제2의 집’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집 다음으로 가장 마련하고 싶은 품목이라는 점에서 ‘제 2의 집’으로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듯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에어컨자동작동, 원격 창문여닫이, 맛사지 기능, 카드형 키, 파워 슬라이딩 도어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 운전자들에게 집과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도어록이나 트렁크 개폐 기능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원격시동 및 에어컨 작동, 자동 경보울림 등의 수준을 넘어 리모콘으로 창문을 여닫고 사이드 미러까지 접을 수 있는 수준으로 까지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에쿠스, 쌍용자동차 체어맨 등 고급 승용차의 리모콘에는 파워 윈도우 콘트롤 장치가 장착돼 있어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창을 여닫을 수 있고 특히 에쿠스의 경우 사이드 미러 접힘 장치까지 돼 있다.
시트도 안마기능이 추가되고 전동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형 승용차에는 열선 및 통풍장치까지 장착돼 여름ㆍ겨울에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에쿠스는 뒷좌석에 안마기능까지 장착돼 있고 조수석은 180도까지 젖혀져 침대와 같은 안락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430에도 앞ㆍ뒤 좌석에 자동 안마 기능을 갖춰 장기간 운전에 따른 피로감을 풀어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고급형 미니밴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는 미니밴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옆문 개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했다. 원터치로 개폐가 이루어지는 이 장치는 세계 최초로 크라이슬러에 의해 개발 장착됐다. 리모콘으로 원격조정도 가능하고 안전을 위해 센서기능도 장착, 사물을 감지하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벤츠의 키리스 고(Keyless Go)는 차량의 키 없이 운전자가 카드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차량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장치다. 차량을 열 때는 도어 손잡이를 잡으면 자동으로 차량의 잠금이 해제되고 잠글 때는 도어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엔진 시동은 변속 레버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국내 판매모델은 국내 전파법에 저촉돼 장착돼 있지 않다.
이밖에도 최근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에는 MP3 플레이어를 비롯해 TV, 네비게이션 시스템, 발 받침, 음료수를 보관하는 쿨 박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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