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연세대를 마지막으로 주요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가 끝났다.입시전문가들은 “가치관과 사회관, 인성 등을 묻는 기본소양보다는 전공적성평가에 주안점을 둔 문제가 많았으며, 1학기 수시모집 때와 마찬가지로 심층면접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말했다.
■ 비중 높아진 ‘전공적성평가'
13일까지 이틀간 심층면접을 실시한 서울대는 전공적성의 반영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추가질문을 통해 심도 있는 평가를 실시했다.
다른 주요 대학도 전공적성 평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쉬운 수능과 학생부가 학생의 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기본소양만으로는 수학능력과잠재력을 충분히 가늠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공적성 평가에서 서울대 인문대 일부 계열(사범대 인문계열 포함)과 고려대 인문계열등 상당수 대학에서 영어지문을 활용했으며, 서울대 일부 단과대의 경우 지문 속에 한글 주석 없이 한자단어를 다수 포함시켜 기본 한자능력을 평가했다.
대학별로 시사문제도 빠짐없이 등장했으며, 상당수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수험생이 직접 작성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을 던지기도했다.
■ 문제는 평이, 단계적 평가
심층면접에서는튀거나 난해한 문제가 상당수 포함됐던 예년과 달리 평이한 질문지문에서 출발, 점차 수준을 높여가는 단계적 평가방식이많이 활용됐다.
서울대의 경우 대부분 교과 내용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출제됐으며, 13일 면접을 실시한 연세대도 지원동기나 장래희망,존경하는 인물 등 기초질문과 ‘우리나라가 선진국인가’ ‘세계화의 정의와 문제점, 개선방향’ ‘벤처기업의 장단점과 긍정적부정적 영향, 이에 대한 정부 정책’ ‘생물학계의중요 사건’ 등 평이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공계는 자기소개를 20초짜리 홍보ㆍ광고형식으로 하라는 문제가나와 눈길을 끌었다.
■ 서울대 4등급 평가
서울대는 12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심층면접 문제유형을 홈페이지(www.smu.ac.lr)에 공개하고 면접결과는A~D등급 등 4등급으로 구분한 등급별 평가를 통해 2단계 합격자를 가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제(劉永濟) 입학처장은 “평가의공정성과 변별력 확보를 위해 기본소양은 답변의 등급을 매겨 평가하고, 전공적성의 경우는 주어진 시간에 수험생이 답변한전체 내용에 근거해 평가항목별로 등급을 매긴 뒤 이를 합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등급은다시 2,3개 세부 등급으로 나눠진 점수로 환산되며, 면접조간 점수차 조정을 거쳐 기본소양과 전공적성 영역을 합산한 최종점수로 산출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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