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도 ‘4륜 구동’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수입차 업체들이 아우디, 폴크스바겐, 재규어 등을 중심으로 차량 다양화 차원에서 4륜 구동 승용차를 수입, 시판하면서 국내 승용차 시장에도 4륜 구동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에선 4륜 구동하면 통상 지프를 떠올리지만 미국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고성능차를 중심으로 일반화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명 ‘콰트로’로 불리는 4륜 구동 승용차는 뛰어난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아직 시장을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국내에서는 고진모터임포트가 지난 해 아우디 A6 2.8 콰드로와 A8 2.8ㆍ4.2콰드로를 들여오면서 4륜 승용차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고진모터임포트는 이 달 중순께 아우디 A6 2.4콰트로를 추가하고 잇따라 A6 3.0콰트로,A4 3.0콰트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 콰트로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전’이다. 탁월한 노면 접지력과 엔진출력을 4바퀴 모두에 골고루 분배해 2륜 구동 승용차보다 안정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러지는 2륜 구동 승용차와는 달리 완벽에 가까운 제동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아우디측의 설명이다.
고진모터임포트는 이에 앞서 지난 달 폴크스바겐의 뉴파사트 2.8 V6 포모션(4Motion)을 내놓았다. 이 차도 상시 4륜 구동 모델로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의 구동력을 전후 바퀴로 자동 분배하는 것이 특징.
대부분의 4륜 구동 시스템이 앞과 뒤 혹은 양측면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데 비해 포 모션은 대각선으로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 최고시속 233㎞로 소비자 가격은 5,659만원(이하 부가세 포함)
재규어자동차도 11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 분야의 첫 모델로 4륜 구동의 ‘X타입’을 선보였다. X타입은 아우디 A4, BMW 3시리즈, 벤츠의 C클래스의 경쟁 차종이며 2,500㏄ 6기통 엔진으로5,990만원.
재규어 김현준 이사는 “X타입은 재규어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4륜구동 방식을 도입,스포츠카의 특징인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기능을 그대로 옮겨와 질주 본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